오늘을 기록하면 내일은 나의 이야기..

부동산과 경제 이야기, 그리고 정년을 앞두고 마주한 고민들. 은퇴 후 삶을 준비하며 기록하는 나의 일상과 통찰. 느리지만 꾸준히, 삶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나의 이야기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면...

chaeum 2025. 7. 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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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중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직장생활 34년. 
언제나 1997년 IMF의 시간이 떠오른다.
그 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기쁜 날도 있었고, 보람찬 순간도 분명 있었지만
문득 떠오르는 시절은 언제나 가장 힘들었던 그때다.

1997년 IMF 이후,
회사는 거대한 파도에 휘말렸다.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긴축이 이어지며
많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사내 분위기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았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이 자리에 남는 건, 단순히 근속의 문제가 아니라
최고의 직원만 살아남는 시험대라는 사실을.

매일 아침 회사복을 입고 출근하면서도
언제 내 이름이 명단에 오를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회의실의 공기는 무거웠고,
책상 위의 보고서는 늘 긴장 속에서 쓰여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입을 다문 채
TV 소리만 멍하니 듣던 저녁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증명하는 시간이라 생각했다.
더 치열하게 배우고, 더 성실하게 일했고,
위기 앞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애썼다.

시간은 흐르고,
많은 이들이 떠난 자리에
나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 생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이뤄낸 자부심의 결과였다.

돌아보면 그 시절은
내가 한 단계 더 단단해진 순간이었다.
모든 것이 순탄하기만 했다면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었을 것이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
나는 단순히 버틴 것이 아니라
최고의 직원으로 살아남았다.

그래서 지금의 나에게 말해준다.

"잘했다.
그때 네가 흔들리지 않았기에,
오늘의 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