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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를 찾는 길
오늘 점심을 먹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음악을 들었다.
하얀나비, 빗물, 홀로 아리랑…
그리고 “생각을 말아요”라는 노래가 흐르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겁다.
젊었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가사 한 줄 한 줄이 요즘은 가슴에 와서 박힌다.
꽃잎은 시들어도 다시 피어난다고 노래는 위로하지만,
나는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만 본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나를 더 서글프게 만든다.
그동안 자격증도 몇 개 따놓긴 했지만,
막상 퇴직 후를 떠올리면 그마저도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다.
어쩌면 나를 위한 준비라기보다,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붙잡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진짜 필요한 건 종이 한 장의 증서가 아니라,
나만의 삶을 채워줄 무언가일 텐데 말이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감성은 더 예민해지고,
작은 변화에도 쉽게 흔들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감성이 있기에,
이제라도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그려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남아 있는 시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싶다.
비록 아직 뚜렷한 답은 없지만,
음악처럼 언젠가 내 마음도 다시 피어날 거라 믿는다.
오늘은 조금 서글펐지만,
내일은 작은 기쁨 하나쯤 찾아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 함께 들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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