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계절, 건강과 여유를 타다4편. [겨울] 멈춤과 사색 – 자전거가 잠시 멈춘 날🚲 일기 / 12월의 어느 퇴근길비가 얼음이 되고바람 끝이 뺨을 베고자전거는 오늘도, 현관 한켠에 조용히 기대어 있다.그는 오늘 자전거 대신 버스를 탔다.차창 너머로 흐릿하게 보이는 하늘과잿빛 도시의 불빛 사이,어딘가 허전한 눈빛을 감추지 못한 채 앉아 있었다.“형, 요즘엔 자전거를 못 타니까…몸보다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그 말은 어쩐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페달을 밟는 게 운동이 아니라그의 일상을 가볍게 만드는 루틴이자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었다는 걸,이 계절에야 더 분명히 알게 된다.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출근 전 짧은 스트레칭,퇴근 후 따뜻한 차 한 잔,주말이면 가볍게 걷는 동네 산책까지—자전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