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는 이름의 열매를...오늘 하루는내 인생의 가장 고요하고깊은 평화였다.정년을 앞두고,나는 더 이상 무엇을 소유하거나증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이 작은 손녀의 손끝에서 배웠다. 내 삶이 자식에게 이어지고,그 자식이 낳은 생명이또 내 마음을 물들인다.이렇게 삶은 흙처럼 이어진다.씨를 뿌리고, 키우고, 열매를 나누고,그 기억을 다시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일. 오늘, 나는 텃밭에서 진짜 삶을 수확했다.고추도, 토마토도 아닌,손녀와 웃으며 함께한 이 하루라는 이름의 열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