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기록하면 내일은 나의 이야기..

부동산과 경제 이야기, 그리고 정년을 앞두고 마주한 고민들. 은퇴 후 삶을 준비하며 기록하는 나의 일상과 통찰. 느리지만 꾸준히, 삶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감성에세이 2

하루라는 이름의 열매를...

하루라는 이름의 열매를...오늘 하루는내 인생의 가장 고요하고깊은 평화였다.정년을 앞두고,나는 더 이상 무엇을 소유하거나증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이 작은 손녀의 손끝에서 배웠다. 내 삶이 자식에게 이어지고,그 자식이 낳은 생명이또 내 마음을 물들인다.이렇게 삶은 흙처럼 이어진다.씨를 뿌리고, 키우고, 열매를 나누고,그 기억을 다시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일. 오늘, 나는 텃밭에서 진짜 삶을 수확했다.고추도, 토마토도 아닌,손녀와 웃으며 함께한 이 하루라는 이름의 열매를.

은퇴 이야기 2025.05.24

산중턱 폭포처럼 흐른 세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며

[산중턱 폭포처럼 흐른 세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며]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면, 사무실 너머 산중턱에 희미하게 물줄기 하나가 내려옵니다. 맑은 날엔 보이지 않던 그 폭포는, 비가 온 뒤에야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주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오랜만에 떠오른 기억처럼, 혹은 잊고 지냈던 누군가의 안부처럼 말이지요.어느덧 오월입니다. 겨울의 잔상이 남아있던 산은 이제 완연한 신록의 계절로 바뀌었습니다. 갈색의 흔적은 자취를 감추고, 눈을 시리게 할 만큼 푸르름이 가득합니다. 이 초록빛의 계절은 자연스럽게 나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의 결들이 이상하리만치 마음을 울립니다. 정년을 몇 걸음 앞에 둔 내 마음은, 이 계절과 햇살과 폭포를 마주하며 괜히 시인이 된 듯합니다...

은퇴 이야기 2025.05.16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