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은퇴 이후, 나를 위한 삶이 시작된다세월은 참 야속하게도,기다려주지 않고 흘러갔습니다.어느새 회사 출입증을 내려놓을 날이 다가왔고,출근길의 아침 햇살보다이제는 창가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더 익숙해집니다.많은 사람이 은퇴를 '끝'이라 말하지만,나는 이제야 ‘시작’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때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그동안은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그리고 내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살아왔다면,이제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려 합니다.▸ 다시 살아보고 싶은 '내 삶'그동안 미뤄두었던 것들이 있습니다.봄날 자전거 타며 벚꽃길을 걷는 일,가을 바람 따라 아내와 나란히 여행을 떠나는 일,글을 쓰고, 책을 읽고, 가끔은 멍하니 하루를 흘려보내는 일.조금은 느려도 좋고,꼭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