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기록하면 내일은 나의 이야기..

부동산과 경제 이야기, 그리고 정년을 앞두고 마주한 고민들. 은퇴 후 삶을 준비하며 기록하는 나의 일상과 통찰. 느리지만 꾸준히, 삶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2025/05 123

「다시, 봄이 오는 길목에서」 - 5편] 은퇴 이후, 나를 위한 삶이 시작된다

[5편] 은퇴 이후, 나를 위한 삶이 시작된다세월은 참 야속하게도,기다려주지 않고 흘러갔습니다.어느새 회사 출입증을 내려놓을 날이 다가왔고,출근길의 아침 햇살보다이제는 창가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더 익숙해집니다.많은 사람이 은퇴를 '끝'이라 말하지만,나는 이제야 ‘시작’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때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그동안은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그리고 내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살아왔다면,이제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려 합니다.▸ 다시 살아보고 싶은 '내 삶'그동안 미뤄두었던 것들이 있습니다.봄날 자전거 타며 벚꽃길을 걷는 일,가을 바람 따라 아내와 나란히 여행을 떠나는 일,글을 쓰고, 책을 읽고, 가끔은 멍하니 하루를 흘려보내는 일.조금은 느려도 좋고,꼭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됩니..

「 다시, 봄이 오는 길목에서 」 - [4편] 정년 앞에서, 내 삶을 돌아보다

[4편] 정년 앞에서, 내 삶을 돌아보다세월이 이렇게 빨리 흐를 줄은 몰랐습니다.1991년 여름, 회사 앞에서 긴장된 얼굴로 서 있던 청년은어느덧 60세, 정년이라는 문 앞에 서 있습니다.그동안 나는 참 열심히 살아왔습니다.업무에 최선을 다했고,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같은 버스를 타고 출근했습니다.사택에서의 생활, 회사의 질서, 팀워크와 경쟁…회사라는 이름 아래 나는 내 청춘을 바쳤습니다.일이 힘들었던 날도 있었고,성과로 칭찬받은 날도 있었지만무엇보다 내가 자랑스러웠던 건가족을 지키면서도 내 자리에서 묵묵히 버텼다는 사실입니다.아이들은 자라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인이 되었고,내가 퇴근하던 길목에이제는 아들이, 딸이 같은 회사에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그 모습을 볼 때마다,‘그래, ..

「 다시, 봄이 오는 길목에서 」 - [3편]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가족이었다

[3편]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가족이었다1997년, 우리 가족은 회사 사택으로 이사했다.아이 둘이 태어나면서 점점 늘어가는 생활비에어떻게든 여유를 만들고 싶었던 나는그동안 모은 전세금을 빼 주식에 투자했다.그땐 몰랐다.곧 다가올 ‘IMF’라는 폭풍이얼마나 큰 파도를 일으킬지.내가 투자했던 4개의 건설사 주식은하나둘씩 부도가 나기 시작했고,결국 원금의 90%를 잃었다.눈앞이 깜깜했다.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조용히 옆에 앉아,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그 순간 알았다.이 사람과 함께라면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우리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외식도 줄이고, 아이들 옷도 물려 입혔고,작은 지출 하나까지 아껴가며다시 차곡차곡 살아가기 시작했다.무엇보다 감사했던 건,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준 것이었..

「 다시, 봄이 오는 길목에서 」 - [2편] 사랑과 시작, 우리의 결혼 이야기

[2편] 사랑과 시작, 우리의 결혼 이야기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 8월.나는 지금의 회사, 이 나라 최고의 대기업에 입사했다.첫 출근 날의 설렘과 긴장은 아직도 생생하다.낯선 도시,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시작된 사회인으로서의 삶.그리고 그 해, 9월 7일.아내를 처음 만났다.시청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이었던 그녀는말수가 적고 차분했지만미소 하나로 따뜻함을 전하는 사람이었다.사랑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깊어졌다.말없이 건네는 눈빛 속에서,따뜻한 말 한마디 속에서우리는 서로를 알아갔다.하지만 결혼은 쉽지 않았다.당시 내 손에 쥔 돈은 거의 없었다.집도, 예물도, 결혼식도하나부터 열까지 버겁기만 했다.그럴 때마다,내 형들과 가족들이 손을 내밀어주었다.단칸방 전세금을 형들이 모아 마련해주었고,작은 결혼식에..

「 다시, 봄이 오는 길목에서 」 - [1편] 무너진 것들 위에 피어난 희망

[1편] 무너진 것들 위에 피어난 희망나의 유년 시절은지금 떠올려봐도 따뜻한 햇살 같은 기억들로 가득하다.70년대, 우리 집은 동네에서도 손꼽히는 부유한 집이었다.아버지의 사업이 잘되었고,넉넉한 살림에 부족함 없는 생활이었다.집에는 늘 손님이 오갔고,형과 누나, 그리고 나는 깨끗한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녔다.명절이면 마당에 웃음소리가 가득했고아버지는 으레 친구들에게 넉넉히 나눠주는 분이었다.그때는 몰랐다.그 평온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어느 날,은행으로부터 한 통의 통지서가 날아왔다.모든 것이 순식간이었다.사업은 부도를 맞았고,집과 땅,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이 은행에 압류되었다.하룻밤 사이,넉넉한 집안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득 찼고우리는 ‘없는 집’이 되었다.무언가를 잃는다는 건 단지 물건..

정년을 앞두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며

정년을 앞두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며...시간은 참 빠릅니다.처음 출근하던 그날, 회사 건물 앞에서 긴장하던 젊은 청년이이제는 어느덧 정년이라는 문턱 앞에 서 있습니다.수많은 프로젝트와 밤샘 회의, 출장과 보고서,그 속에서 치열하게 버틴 지난 수십 년.회사 안팎의 수많은 변화 속에서나름대로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켜왔다고 생각합니다.돌아보면,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무엇보다 소중한 가족과 함께했기에버틸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은퇴 이후, 내 삶의 두 번째 챕터이제는 조금 다른 삶을 살고자 합니다.출근 시간에 쫓기지 않고,사람의 평가보다 나의 만족을 따라 살아가는 시간.그동안 미뤄두었던 일들에 조금씩 도전하고 싶습니다.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여행입니다.가족과 함께 소소한 국내 여행부터,시간..

얼마 남지 않은 정년의 시간을 바라보며

🌅 얼마 남지 않은 정년의 시간을 바라보며하루하루 시간이 참 빠릅니다.불철주야 일에 매달리며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엊그제 막 입사했던 날이 아직도 선명한데, 어느새 정년이라는 시간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왔습니다.이제는 하루하루가 더 깊이 다가옵니다.얼마 남지 않은 정년의 시간, 그 남은 시간만큼은 지난 날을 돌아보고, 고마움을 되새기며, 나 자신에게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싶습니다.걸음마를 배우던 아이들이 이제는 어엿한 어른이 되었습니다.어린 시절 내 품에 안겨 웃던 딸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아들은 대기업에 입사해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곁에서 묵묵히 지지해 준 아내의 얼굴엔 세월이 새긴 잔주름이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내게 가장 따뜻한 눈빛을 보내줍니다.나는 언제 이렇게..

2025년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및 신청방법 완벽 정리! (소득·재산·신청기간 총정리)

📌 2025년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및 방법 상세 정리1. 근로장려금이란?근로장려금은 열심히 일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 사업자, 종교인 가구에 대해 근로를 장려하고 실질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현금으로 지급하는 국가 복지제도입니다.2. 신청자격 (2025년 기준)▣ 기본요건신청 기준일(2024.12.31) 현재 아래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가구유형: 단독가구, 홑벌이 가구, 맞벌이 가구 중 하나연령: 만 19세 이상 또는 부양자녀가 있는 경우거주요건: 대한민국 거주자소득요건: 근로·사업·종교인 소득이 있는 가구재산요건: 가구원 전체의 재산 합계가 2억 4천만 원 이하여야 함▣ 소득기준 (2024년 귀속소득 기준)가구유형총소득 기준금액 (2024년 귀속분)단독가구2,200만 ..

모병제 vs 징병제, 대한민국의 미래 군제도는?

📌 “모병제 vs 징병제, 대한민국의 미래 군제도는?” 국방은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기반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징병제를 운영 중이며, 최근 들어 모병제 전환에 대한 논의가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이번 포스팅에서는 모병제와 징병제의 장단점,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군 복무제도의 방향과 모병제 전환 시 예산 규모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징병제의 정의 및 장단점● 정의:국가가 일정 연령 이상의 남성(일부 국가는 여성 포함)에게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부과하는 제도✅ 장점병력 확보 용이: 국가 위기 시 대규모 병력을 단기간에 확보 가능비용 절감: 병사 급여가 낮고 인건비 부담이 적음국민 통합: 국민으로서의 의무 수행으로 사..

일상이야기 2025.05.20

연봉 1억도 대출 더 어렵다? 2025년 7월부터 바뀌는 주담대 규제 총정리

2025년 7월부터 달라지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중심으로, 연봉 1억 직장인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 연봉 1억도 대출이 줄어든다? 2025년 7월부터 달라지는 주담대 규제 총정리✍️ 2025년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또 한 번 바뀝니다.이번 변화는 특히 연봉 1억 이상 고소득 직장인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또 바뀌는 걸까?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우려하고 있습니다.2024년 하반기부터 주택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자, 대출 수요도 다시 늘어났죠.이에 금융당국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핵심 변화 요약: DSR 규제 방식 강화현재는 DSR을 은행 등 금융기관별로 심사합니다.즉, A은행에서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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